뉴질랜드 라이프/육아일기

[뉴질랜드 육아] 아기, 19개월 (+597)

뉴질랜드 외국인 2026. 6. 22. 10:21
반응형

 

King's birthday (영국 왕 생일) 공휴일을 쉬고 처음 맞는 전업엄마의 첫째 주. 이번 해 부터 시작했던 5개월의 파트타임이 끝났다. 임신과 출산 이후 처음으로 회사로 돌아간 일터였는데, 애 낳고 나서 복직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 마음이 조금은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임신 때부터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는 것이 힘들었는데 (특히 임신 초기에) 육아로 망가져 있던 work mindset이 다시 잡힌 느낌.

 

19개월 우리 아기 발달 상황은

 

 

- 드디어 19개월 반?만에 혼자 걸음마를 조금씩 하기 시작한다! 공식일은 6월 18일. 계속 걷기보다는 혼자서 한 여섯 발자국 걷다가 주저앉는 데 그것도 대단하다. 예전에는 침대에서 일어서기 연습을 하더니 이제는 일반 바닥에서도 혼자 일어서 있다가 몇 발자국씩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 발달 의사 선생님이 20개월까지는 정상이라는데 ㄷㄷㄷ 진짜 끝물 다 되어서야 걷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준다. 

 

- 대신 자전거는 능숙하게 잘 탄다. 타는 법과 내리는 법까지 마스터했다. 

 


- 19개월 정도되니 언어에 갑자기 눈이 뜬 것 마냥 확실히 단어를 배우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별인사할 때 손을 잼잼하며 바바- (바이바이)를 하고, 속삭이듯 '떠거' - 뜨거운 거를 만지거나 보면 할 줄 알고, '머어' - 그릇을 들고 'more' 더 달라고 할 줄 안다. 강아지 이름을 부를 줄 알고(코나인데, '코' 함) 아빠는 '다다'로 확실히 부르고 엄마는 '마마?' '엄마' 사이에서 햇갈리는지 갈팡질팡한다.

물도 '워터' 비슷하게 말하는데, 한국말은 알아듣지만 말하는 건 영어로 더 말하는 것 같다. ㅜㅜ  어린이집에서 영어로 가르치는데 영어가 빨리 느는 건 어쩔 수 없다. 

 

- 걷는 게 느리긴 하지만 대신 엉덩이로 앉아서 하는 것들을 꽤 끈기 있게 하는 편이다. 앉아서 퍼즐을 하는데 10분 정도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데 활발한 애들이 오랫동안 한 자리에 앉아서 하는 걸 잘 못한다면 우리 아기는 그걸 꽤 잘한다. 집에서 퍼즐, 레고 등을 많이 하는데 걷기 시작하면 아마 상황이 달라질 수도? 

 

퍼즐들을 전부 마스터 했다 ㄷㄷ

 

- 이가 위에 6개, 아래 6개인데 아래 두 개가 더 나고 있다. 잇몸을 뚫고 나오는 게 아픈 지 하루종일 짜증이 나거나 찡찡대고, 평소보다 잠을 더 많이 자려고 한다. 밥도 잘 안 먹고 먹기 쉬운 부드러운 거나 우유만 마신다. 배가 고파 보여서 뭘 주려고 해도 짜증 나서 다 거부하니 그냥 이 아픈 게 빨리 지나가기를 바란다.

 

 

- 요새 아기 루틴은

6:00~7:00am 사이에 기상

7:00~8:00am 어린이집 갈 준비 (우유 마시고, 옷 입고, 아침 먹고, 치카치카 하고)

8:00~4:30pm 어린이집

4:45~5:45pm 픽업 후 집에 와서 쉬면서 저녁 먹기 전까지 놈

5:45~6:20pm 저녁

6:45~7:30pm 목욕 시키고 옷 입히고 우유 마시고, 치카치카 하고 좀 쉬었다가 잘 준비

7:30~8:00pm 취침 준비 

 

이 루틴이 회사 다니는 5개월 동안 잡혀서 일을 관두더라도 주에 2~3일 어린이집에 이렇게 계속 보낼 예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