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라이프/육아일기

[뉴질랜드 육아] 아기, 22개월 (+674)

뉴질랜드 외국인 2026. 9.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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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딱히 뭘 크게 하지도 않고 집안일과 오클랜드 일주일 남편 출장 겸 갔다온 일 밖에 없다.

뭔가 목표를 해서 하는 것도 없고 정말 애만 키우고 먹고 사는 일에만 집중한 달인 것 같다. 말 그대로 전업주부의 삶.

아이는 주 3일 데이케어에 8시~8시 반쯤에 가면 오후 4시~4시반에 집에 와서 그 시간동안에는 집안 청소를 하고, 장을 보고, 개 산책 시키고, 밥 먹고, 빨래 하고, 집 안에 뭐 정리할 거 있나 둘러보면서 자잘한 거 정리하고, 옷장 정리하고, 가구 물건 재배치하고. 무탈하고 무난한 생활.

 

 

우리 아기 22개월 발달 상황은

 

- 8월 초, 중반부터 '푸푸'라는 단어를 말하며 손으로 엉덩이나 기저귀를 만지며 큰일을 봤다고 신호를 보낸다. 아니면 기저귀를 가져와서 눕는다. 기저귀 갈아 달라는 뜻. 아직 배변훈련은 안 하고 있고 한 두달 전부터 변기 비슷한 거 중고로 구매해서 집에 놔두었는데, 집에서 많이 엄마 아빠가 해왔던 걸 봐 왔던 짬?이 있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단박에 알고 흉내를 잘 내고 있다. 아직 한번도 실제로 사용한 적은 없다. 적응되고 첫 소변을 알아서 저기에 뉘면 그 때부터 조금씩 가르칠까 계획중이다.

 

 

- 22개월, 이제 잘 걷는다. 아직 뛰지는 못하지만 빨리 걷는다. 약간 우다다다 정도. 예전에는 걷는 게 느린 걸 걱정했는데 이제는 신발도 자기가 좋아하는 거 신을라 하고 자기가 나가고 싶을 때는 신발부터 찾는 거 보면 알게 모르게 자고 나면 자란다. 계단도 단이 낮고 양 손잡이가 있으면 잡고 올라갈 수도 있다. 조끼나 점퍼 같은 것도 지퍼를 열어주면 나머지는 자기가 알아서 벗는다. 

 

- 요새 데이케어에서 낮잠 자는 시간은 주로 11시 50분에서 1시 사이. 대략 한 시간~한 시간 20분 정도 잔다. 주말 같은 경우나 평일 집에서 낮잠을 잘 때 내가 옆에 같이 있으면 그것보다는 더 오래 잔다. 2시간에서 어쩔때는 3시간도 잔다. 엄마가 옆에 있다는 안도감이 잠을 더 자게 하는 것 같다.

 

- 첫 1년, 18개월까지는 먹는 걸 그래도 신경 써서(?) 챙겨줬는데 요새는 정말 많~이 마음을 놓았다. 진짜 아무것도 없는 날에는 밥에 김 아니면 스크램블 에그, 한국에서 시킨 짜장 소스를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이고, 건조시킨 미역국물에 풀어다가 말아 먹인다. ㄷㄷㄷ 그래도 과자류 주는 것보다는 그래도 나으니까 라는 생각-_-;; 인데, 가끔씩 다른 집 애들 도시락 보면 -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나 빵, 비스켓, 과일 조금, 수퍼에서 파는 스무디 파우치 정도다. 그 사이에서 참기름 향이 나는 미니 주먹밥 먹고 있는 우리 애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묘하다. 뭔가 남들과 다르게 먹는다는 사실에 내가 보기엔 이게 맞으면서도 괜찮은 건가 싶어서. 데이케어에서는 빵과 파스타 종류를 먹기 때문에 집에서는 왠만하면 한식으로 먹이고 있다. 

 

 

우리 어린이집 일주일 메뉴. 세번째 중간 칸이 점심 메뉴

 

- Tantrum (탠트럼; 아이지랄발광)이 요새 많다. 하고 싶은 건 있고, 안된다고 하면 못 알아듣고 억지로 할려고 해서 내가 안하게 하면 울면서 빼액 소리지르고 발광을 하는 일이 잦다. 아빠는 목소리 높여서 안된다고 "놉!" 하면 무서워서 그래도 좀 잦아드는데, 엄마한테는 그런 거 없고 돌고래 소리를 내면서 소리 지른다. 받아주다가도 어쩔 땐 못 참아서 그 자리에 놔두고 자리를 피해 20초 간 끓는 머리를 진정 시키고 다시 돌아온다. 

 

- 우리 아기가 좀 열심히 하는 건 퍼즐 놀이다. 다른 엄마들은 애들이 이런 거 할려고 하면 자리에 못 가만히 있는다고 하던데 얘는 탑을 쌓아놓고 앉아서 10분~20분 한다. 그러다가 퍼즐 하나가 없으면 그거를 계속 가르키면서 이거 어딨냐고 신호를 보낸다. 약간 OCD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요새 말하는 단어는 뿌(불, 전등), 마마, 다다, 치즈, 버브(버블), 바이(바이크), 노(아니오), 예스(네), 푸푸(똥), 어흐(어흥; 사자우는 소리), 보(볼, 공), 나나(바나나), 빠(신발), 부(북) ... 정도이고 막 저 혼자 책 보면서 중얼 중얼 거리는데 엄마는 못 알아듣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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