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큰 사건 하나랑 작은 뉴스 하나 있지만 일단 둘 다 엠바고.
그거 말고는 저번 달과 같이 전업주부의 삶.
남편은 일 때문에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 가까운 해외 출장이 있어서 독박(개)육아. 현재 남편 커리어가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힘들다고 출장 가는 사람 기분 안 좋게 보내긴 그래서 갔다 온 김에 잘 갔다 오라고 한다. 자기도 나 힘든 거 알고 있으니까 더 말 보태지 않는 걸로. 올해는 남편이 진짜 출장 많이 갔다.... 덴마크 시카고 뉴욕 홍콩 싱가포르 멜번 뉴질랜드 국내 여러 곳 ... 난 올해 오클랜드 한번 갔다 왔는데 갑자기 글로 작성하고 나니 열받네?
우리 아기 23개월 발달 상황은


- 22개월이랑 매우 비슷하다. 좀 더 우다다다 잘 뛸 수 있게 된 것 정도가 움직임에 있어서 더 발전한 것 같다. 그리고 잘 걷기 시작하면서 부터 유모차에는 안 탈려고 기를 쓴다. 아기 세발 자전거에 부모 핸들이 달린 걸로 산책을 가는데 유모차보다는 훨씬 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단점은 오래 나가 있다가 낮잠 시간이 되어 졸려하면 재울 수 없기 때문에 낮잠 시간 되기전에 후딱 집에 가거나 차에 도착해야 한다.
- 낮잠도 여전히 1번, 11시 45분부터 2시 사이에 잠든다. 차로 이동 중이거나 하면 종종 잠든다. 나를 닮아서 차에 좀 탔다 싶으면 잠들어 버림. (차 타면 잠 자는 사람 나)
- 먹는 것, 식단은 나 자체가 뭘 찾아가며 먹는 타입이 아니라서 비슷하고 같은 메뉴를 계속 돌리고 있다.
가끔씩 새로운 냉동 제품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주기도 하는데, 맛도 딱히 있지 않거니와 영양 면에서도 안 좋은 것 같고 아기도 안 좋아하는 것 같다. 한 그릇 식단이 많아서 반찬이랑 밥을 따로 주면 밥만 먹고 반찬은 안 먹어서 밥과 반찬이 섞인 음식들을 주게 된다. 한국 가면 어떻게 먹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아직도 손이 편한지 손으로 자주 먹는다. 간식으로는 고구마를 잘라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만든 구운 고구마가 아기에게 수월히 먹힌다.
- 18개월 이후부터 매달마다 급진적으로 뇌가 명석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말은 못하지만 웬만하면 알아듣고 뭘 가져오라고 하면 가져오고, 두 가지 임무를 요청하면 하나를 완료하고 다음 거를 한다.
- 사람을 좋아한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손을 흔든다.
- 화면에 한 눈 팔리기 시작했다. 수퍼마켓에 있는 큰 전광판을 계속 쳐다보거나 한다. 가끔씩 남편이 보는 축구를 보는데 아직 화면 노출을 시키지 않은 상태라 언제,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아직 안 온다. 최대한 늦게까지 안 보여주려고 하는게 목표긴 한데, 이미 영상통화로 가족들과 대화하는 게 익숙해졌다.
- 언어는 아직 문장으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마치 말을 하듯 웅얼웅얼 한다. 다만 내가 못 알아들을 뿐...
자기도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문장으로, 알고 있는 단어가 많이 없어서 표현을 하지만 의미 없는 소리로 표현을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소리가 점점 다듬어 지려나... 한국어 영어 둘 다 듣느랴 아기 너가 애쓴다.
이번달 말쯤에 한국에 아기와 비행기를 타는데, 미운 두살이라 비행기에서 어떻게 될 지 매우 걱정이다. 하지만 지금은 반복되는 주부의 일상에 한국 가서 기분도 전환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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