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이어 작성합니다.셋째 날 쎅슨 헛(Sexon hut) 에서 히피 헛(Heaphy hut)까지는 무려 32km를 걸어야 하는 일정이였기 때문에, 일찌감치 아침 7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자신의 걷기 페이스가 1km에 얼마나 걸리는지 대략 측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언제 출발해야 하고 언제 도착할 지 대략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평균 1km에 15분 정도 걸리는 것을 가정으로, 4km에 한 시간, 32/4 = 8시간 정도 걷는다고 생각하고 아침 7시에 출발했습니다. 걷기 시작했을 때는 주위가 어두웠는데 서서히 밝아지는 것을 보니 오히려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뭔가 부지런한 느낌. 첫 12km는 평평한 길로 이어졌다가 그 이후는 내리막길이 쭉 이어졌습니다. 히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