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출산 9

[뉴질랜드 육아] 아기, 만 6개월 (+189)

벌써 6개월, 이제는 핏덩이에서 제법 사람다워졌다.좋고 싫은 것도 표현할 줄 아는 6개월. 만약에 해외를 갈거면 아기가 기어가기 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보여줄 겸 5개월 넘어서 한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 와 있다. 호주 시드니, 한국까지. 벌써 해외여행을 두번이나 한 셈이다. 다음달에는 일본도 간다.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유식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하는 이유식과 해외에서 하는 이유식은 꽤나 달라서 그냥 눈치껏 하고 있다. 계량은 전혀 하지 않고 애가 먹고 싶을 때까지만 먹인다. 그리고 처음으로 코감기가 걸렸다. 만 6개월 차 발달한 부분이라면 - 이유식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꾸덕한 것도 많이 먹여서 입자 별로 따지지 않고 먹인다. 처음 먹은 것은 바나나 ..

[뉴질랜드 육아] 아기, 만 5개월 (+163)

만 5개월. 이것저것 하느라고 벌써 1달이 훅 갔다.이번달에는 정체된 내 몸무게를 위해 좀 더 먹을 것을 줄이기 시작하고 간헐적 단식을 가끔씩 시작했지만, 시드니 여행을 하는동안 입 풀려서 도로 쪄서 돌아왔다. 아가에게 가장 큰 경험이라면 옆 동네인 호주 시드니로 첫 해외여행. 첫 비행기 체험을 이야기 하자면... 3시간이 마치 6시간 같이 길고 피곤했다. 우는 애 달래주고 옆에 사람들 피해주는 거 생각해서 스트레스 받다보니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진이 다 빠졌다. 하지만, 돌아올 때는 절반 정도 덜 힘들었다... 발달과정과 우리가 했던 것들을 나열 하자면 - 이는 아직 안 나는 것 같은데, 이갈이를 하는 지 아기가 쥐는 모든 것들이 전부 입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불이며, 장난감, 주먹, 기저귀 등..

[뉴질랜드 육아] 아기, 만 4개월 (+120)

드디어 만 4개월! 100일의 기적인지는 모르겠지만, 3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아기의 두뇌가 뭔가를 깨달았는지 많은 것을 하기 시작했다. 뭔가 더 사람같아 졌다고나 할까? 엄마 아빠의 눈을 맞추는 것은 물론이고 옹알이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그리고 +115일차 되었을 저번주 처음으로 혼자 뒤집기를 했다! 아무것도 못한 채로 태어나서 뒤집기까지 하는데 4달 밖에 안 걸리다니. 아기들은 대단한 것 같다.  만 4개월 차, 우리 아기가 성취한 것...+115일 차에 처음으로 뒤집기를 했다. 한번 뒤집기를 알기 시작하더니 그 다음날부터 계속 뒤집으려고 한다 (이걸 뒤집기 지옥이라고 하던데?)물건을 제대로 잡고 쥐기 시작했다. 3개월 때는 손을 뻗으면서도 휘청거렸는데 이제는 잘 휘청거리지 않는다옹알이를 하다가 이..

[뉴질랜드 육아] 아기, 만 3개월 (+106)

어제부로 태어난 지 딱 100일이 되었다.100일의 기적이라고 아기가 100일이 되면 밤중에 수유를 안하고 통잠을 잔다던데... 기적은 그냥 기적일 뿐, 아직까지 1~2번은 일어나서 수유를 한다. 요새는 120~150ml 정도 분유를 먹으니 밤에는 4시간~4시간 반 마다 깬다. 신체 발달 검사를 해 보면 몸무게나 키 등이 딱 평균치인데, 잠 자는 시간도 느릿느릿하지만 정직하게 평균시간 지켜가면서 자는 것 같다.  +100일 전후 특이사항8시 반 취침, 4시간~ 4시간 반 마다 깨서 밤 중 수유, 7시 반 기상낮잠은 아침에 2번, 점심에 길게 한번, 오후 저녁에 2번 정도, 총 5번을 잔다. 작은 낮잠들은 30~1시간 정도, 점심에 큰 낮잠은 1~2시간. 아기가 커가면서 아침과 오후에 낮잠이 한번으로 줄어..

[뉴질랜드 출산] 뉴질랜드 미드와이프와 플렁켓(Plunket)시스템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뉴질랜드에는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시스템인 조산사와 플렁켓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뉴질랜드 출산 준비를 하면서 "아 이런 시스템이 한국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조산사와 플렁켓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전담 간호사를 배정받은 것 같은 미드와이프 서비스 미드와이프는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이고 비용 필요없이 집 근처 지역에 미드와이프를 찾아서 신청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미드와이프(Midwife, 조산사)는 임신/출산 분야의 직업 간호사에 준하거나 동등하기 때문에 임신 기간 내내 전담 간호사를 배정 받는 듯한, 초산인 나 같은 엄마들이 모르는 정보나 질문들을 너무나 잘 아는 배테랑들이다. 특히 근처에 부모님, 어르신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없..

[뉴질랜드 출산] 아기, 만 2개월 (+88)

2025년 1월이 되고 이제서야 진짜 혼자서 하루종일 육아를 해야할 때가 되었다. 부모님은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남편도 회사에 출근했다.아이의 발달은 느릿느릿 하지만 그래도 눈에 띄기 시작하는데, - 70일이 지나서 자기 손과 팔을 인지하기 시작- 물건을 잡으려는 시도, 자기의 손이라는 것을 안 이후로는 쪽쪽이 대신에 손가락을 빰- 70일 이후로 급격하게 머리를 들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더니 혼자 가눌 수 있을 정도- 옹알이가 점점 많아짐 옹알이 하면서 웃는데 강아지 키우는 것 마냥 너무 귀엽다. 2달이 넘어가니 사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익혀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 너무 신기하다.     급격하게 좋아진 점은 생활 패턴을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개월 때는 아기가 울면 ..

[뉴질랜드 출산] 백일해 접종 주사와 초음파 검사

뉴질랜드에서는 임신 초기에 미드와이프를 한달에 한번씩 만나면서 현재 상태가 어떤지, 산모가 질문이 있을 때 답변을 해주는 등 거의 의사와 같은 상담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한다. 나를 담당하는 미드와이프는 짐작컨대 50~60대 정도 되셔서 경험이 많은 조산사라 오히려 의사보다 엄마 (혹은 할머니)와 같은 마음에 신뢰가 간다.  임신 초기~초중기에는 임산부가 반드시 검사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 10~12주차 초음파(Ultrasound) 스캔 및 피 검사: 임신 초기 아기의 비정상적 발달 및 유전자 검사- 20주 차 초음파 검사: 임신초기에 다 만들어진 장기 아나토미 검사 (예: 뇌, 심장 발달, 콩팥 등등) 이 때의 두번은 반드시 초음파와 피 검사를 해야한다. 그 외에 초음파는 미드와이프의 요청에 따..

[뉴질랜드 출산] 임신 초기 증상들

임신이 되었다고 확정을 받고 난 6주부터 ~ 거의 14주까지의 증상은 다음과 같았다. - 미친듯이 몰려오는 잠과 피로- 누웠다가 일어날 때 마다 느껴지는 현기증, 어지러움- 울렁(?) 미슥거리는 속, 하지만 토로 연결되지는 않아서 더 답답함- 다른분들은 변비로 고생한다던데 평소에 변비가 있던 나는 오히려 배변활동이 잘 됨- 냄새에 민감해짐 (특히 김치, 평소에 쓰는 샴푸 및 바디 워시)- 더부룩함 옆 집에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친구는 임신 중기가 되어도 토를 하루에 두번은 했다고 하니, 나의 입덧은 그렇게 심하지 않고 오히려 쉽게 넘어간 것 같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기 보다는 좀 몸이 안 좋고 메스꺼울 때 밖으로 산책을 나가서 시원한 공기바람을 쐬면 메스꺼움이 많이 사라졌다...

[뉴질랜드 출산] 임신? 뉴질랜드에서 미드와이프 찾기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예전에는 글을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올리고는 했었는데, 습관을 한번 버리고 나니 회복하기가 쉽지 않군요 (흠) 오늘은 제목에서 모든 것을 말하듯, 임신부터 출산까지 제가 전혀 모르고 있었던 뉴질랜드 임신+출산 시스템에 대해 기록하고자 합니다. 임신도 물론 처음이지만, 한국에서 애를 낳은 제 친구들과 확연히 다른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임신 계획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길 바라는 마음!  임신 축하 받자마자 "미드와이프 찾으세요"  통화기 너머 들려오는 간호사의 말 "축하드려요 임신하셨어요."IVF(시험관)을 통해 자녀계획을 하고 있었고, 과거에 몇번 잘 안 되었기 때문에 기쁘면서도 너무 들뜨지 않을 정도로만 놀란 우리의 리액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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