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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라이프/국제연애와 결혼

[뉴질랜드 국제 연애] 웰컴 투 웨딩월드 11 - 브라이드메이드(Bridemaids)와 그룸스맨(Groomsmen)

"브라이드메이드? 난 그런 거 필요 없는데-_- 꼭 해야 해?"


"나 두명 할 거니까 너도 두명 해야지 균형 맞추려면"



확실히 한국에서 하는 결혼과 다르구나를 느꼈을 때는 브라이드 메이드와 그룸스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다. 나에게 브라이드메이드를 정하라니, 공주놀이할 때도 공주보다 그 옆에 시종역할이 더 편한 내가, 심지어 결혼식 중심에 있는 것도 모자라 메이드(maid)까지 두어야 한다니.



브라이드메이드 (Bridemaids)


나의 아름다운 두명의 브라이드메이들과 함께 (내가 키가 제일 작다-_- 힐 신었는데)



여자 측의 들러리를 브라이드메이드라 한다. 브라이드메이드는 브라이드(Bride) 즉 신부의 메이드(maids) 역할을 하는데, 신부가 원하는 사람으로 무조건 뽑는다. 브라이드메이드 기준은 브라이드와 얼마나 '친한가' 인데, 후에 서술하겠지만 '친한가'도 중요하지만, '신부를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가' 도 중요한 조건이 된다. 


인수는 1명부터 시작해서 많으면 10명까지 천차만별인데 신부의 들러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정신도 없고) 예식이 커지는 느낌이 드는데, 일반적인 경우 대략 2명에서 4명 사이를 둔다. 

브라이드 메이드 중에 제일 친한 한 명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을 메이드 오브 어너 "Maid of honor" 로 할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신부와 결혼을 준비하면서 어시스트를 해주고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다른 메이들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누구를 어너로 두지 않고 그냥 둘 다 똑같이 했다.  



그룸스맨(Groomsmen)


신부에게 브라이드 메이드가 있다면 신랑측에는 그룸스맨(Groomsmen)이 있으며, 똑같은 역할을 한다. 신랑을 옆에서 도와주고, 결혼식이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는데 영화에서 보면 이들이 결혼식 반지를 보관하는 일을 한다. 제일 친한 사람을 베스트 맨(Bestman) 또는 맨 오브 어너(Man of honor)로 부른다. 






선정 기준?


브라이드메이드와 그룸스맨을 선정하는 기준은 없다. 자신이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 않고, 할 사람이 많으면 결혼식에 꼭 참석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고르는 것이 좋고, 결혼 진행과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략 좀 아는 센스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 브라이드메이드를 해달라고 요청을 받는다는 사실은 여기서는 약간의 영광으로 여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그만큼 자신을 신뢰하고 가깝다는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한국에 있는 제일 친한 친구는 임신 때문에 오지 못하고, 또 다른 한 친한 친구는 뉴질랜드에 올 수 있다고 기약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뉴질랜드에서 사귄 친구들 중에 제일 친한 사람을 선택했다. 한명은 내가 거의 뉴질랜드에 온 기간만큼 알고 지낸 한국 언니와 웰링턴에 도착해 처음 사귄 키위 친구를 브라이드메이드로 삼았다. 한국인 한명, 키위 한명.


P도 가장 친한 친구가 영국에 있었지만, 그 친구가 온다고 기약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뉴질랜드에서 만난 가까운 친구 두명을 그룸스맨으로 삼았다.






그들이 하는 일?



그들이 하는 일은 예비 신부를 위한 헨스(Hens) 파티 또는 신랑을 위한 스태그(Stag) 파티를 준비하는 것 부터 시작한다. 결혼 하기 전 신랑 신부가 술을 진탕 마시며 즐기는 파티 같은 것을 여기서는 헨스(암사슴) 스태그(숫사슴) 파티라고 하고 결혼식 1주~한 달전에 파티를 열어주는 것을 진행한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바쁜 신랑 신부가 필요한 장식 및 예약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 사람마다 다 다르기도 하다. 나의 경우는 두 브라이드메이드가 육아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관계로 내가 다 알아서 해야 했는데, 만약 브라이드메이드와 그룸스맨이 그런 것을 잘 안다면 도움을 많이 받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약간 남았던 건 사실이다 -_-; (결혼식 전 날 밤 10시까지 결혼식 리셉션 꾸미느라 힘들었다 ㄷㄷㄷ)


그리고 그들은 결혼식 당일, 리셉션에서 저녁을 먹은 후 돌아가며 인사 및 건배를 위한 짧은 소감 및 스피치를 한다. 스피치는 대략 신랑 또는 신부가 어떤 사람이였고, 같이 경험했던 추억들을 공유하는 글로 이루어진다. 




신랑과 신부가 그들에게 해야 할 것은?



브라이드메이드와 그룸스맨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그들의 메이크업, 헤어, 드레스 및 신발, 부케 등 전반적인 것을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각 나라마다 내는 비용이 다른데, 나 같은 경우는 드레스는 내가 골랐기 때문에 드레스 비용을 지불했고, 그 외 부케 등 다른 것들도 지불했다. 단 하나, 신발은 그들이 직접 구매했다. P의 그룸스맨들은 P와 똑같은 옷, 즉 스코트랜드 전통 의복을 입어야 해서 구매보다는 렌트를 선택 하였다. 만약 일반 수트를 입었다면 그들에게 정장과 넥타이나 보타이(나비넥타이)를 사주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그들의 아웃핏 외에 착용하는 악세서리 및 장식들은 선물로 주는 방식을 취하여, 결혼 이후에도 그들의 악세서리 등을 소장하는 것으로 결정하기도 한다. P는 그들에게 위스키를 담을 수 있는 메탈로 만들어진 군대식 술 병을 선물로 주었고, 나는 목걸이 및 귀걸이 등을 선물로 주었다. 






Asos.com





이런 서양식 결혼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익숙치 않은 나에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구분을 해야 했다. 버짓으로 하려는데, 왠지 내가 드레스와 메이크업 등 4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지불하는 것에 약간의 사치라고 생각 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_= 나의 들러리가 되는 두 사람은 아이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이유로 도움을 주는 것도 힘든 마당에 헨스(Hens) 파티까지 계획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안하기로 결정. 

그리고 드레스나 악세서리는 Asos.com를 세달 간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며 고르고 골라, 좋아 보이면서도 값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선에서 해결을 했다. 색은 무난하게 살구 빛 나는 드레스. 너무 케주얼 한 느낌이 아닐까 해서 걱정했는데, 워낙 두 들러리가 키가 크고 늘씬해서-_- 


처음엔 들러리가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결혼식 당일, 내가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 네 명의 들러리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멋진 스피치도 그렇고 내가 정신없는 사이에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오가며 챙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아웃사이더인 나에게 이런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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